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넘나들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만약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진다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런 숫자 변화가 우리 일상과 소비자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피부로 와닿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중요한 질문, "서민경제는 과연 이 상황을 버틸 수 있을까?"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먼저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가 덩달아 상승합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재료, 식품, 에너지 등의 가격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이미 장바구니 물가는 올라가 있는 상태인데, 환율까지 불안정하다면 서민들이 느끼는 물가 압박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수입 곡물, 커피, 기름값 등이 대표적인 타격 대상입니다. 아침 한 잔의 커피, 저녁 반찬용 식용유, 간식거리 하나까지 전반적인 소비 품목이 영향을 받게 되죠.
또한 유가 상승과 맞물리면 교통비, 택배비, 외식비 등 전방위적인 생활비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가계부를 아껴 쓰려고 해도 기본적인 생활비 항목 자체가 오르다 보니, 소비를 줄이고 싶어도 줄일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 됩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계층은 고정 수입이 정해진 서민, 자영업자, 그리고 소득이 적은 고령층입니다.
더불어 환율 불안은 심리적 위축을 불러옵니다.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면 소비심리는 자연스레 위축되고, 이는 다시 자영업 경기 악화로 연결됩니다.
소비자는 지갑을 닫고, 소상공인은 손님이 줄어 한숨만 깊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이 상황에서 무엇을 대비할 수 있을까요? 우선, 가계 지출을 꼼꼼히 관리하고 불필요한 수입 제품 소비를 줄이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국산 제품이나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소비가 환경뿐 아니라 지갑을 지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재테크 측면에서는 외화 예금, 달러 투자, 금 등의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서민 소비자는 무리한 투자가 아닌 자신에게 맞는 소액 자산 분산을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역시 지금 같은 환율 상승기에는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에너지 요금이나 교통비 등에 대한 일시적인 지원, 필수품목에 대한 유통 안정화 조치 등은 서민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환율 1500원 시대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제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변동성 높은 지금 같은 시기일수록 소비자는 정보에 귀 기울이고, 일상 속 작은 경제 습관을 통해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