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 시장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소식 중 하나는 예금금리 인하입니다.
많은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과 적금 상품의 금리를 낮추고 있는 반면,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고정되어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은행만 웃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 현상은 어떤 배경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또, 개인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예금금리는 낮추고, 대출금리는 유지하는 은행들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 초까지 주요 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를 연 3% 초반 또는 그 이하로 낮추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대출금리는 연 5%~6%대 수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예금을 통해 얻는 이자는 줄어들고, 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은 여전하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일반 서민에게는 부담이 크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이자 마진(예대마진)"이 커지기 때문에 수익이 증가하게 됩니다.
실제로 국내 주요 은행들의 2024년 4분기 실적을 보면 이자 수익 부문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은행만 이득을 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이런 상황의 가장 큰 배경은 기준금리의 동결 또는 인하 가능성입니다.
한국은행은 경기 둔화와 물가 안정세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급하게 인상하기보다는 당분간 동결하거나 점진적 인하를 고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선제적으로 예금금리를 낮춰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외에도 은행 자체의 조달 비용, 신용 위험, 시장 금리 등 다양한 요소가 반영됩니다.
특히 고정금리 대출의 경우, 금리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를 은행이 부담해야 하므로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는 대출 규제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대출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도 대출금리 유지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개인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러한 금리 차이 상황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재테크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금리 적금/예금 상품 찾기
모든 은행이 금리를 낮추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지방은행이나 인터넷은행은 여전히 특판 상품으로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금융 상품 비교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보세요.
단기 투자 상품 고려하기
예금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MMF, CMA, 채권형 펀드 등 단기 상품으로 자산을 분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대출금리 인하 요구권 활용
대출을 받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금리 인하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신용점수가 올랐거나 소득이 증가한 경우 은행에 금리 조정을 요청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채 관리에 집중하기
고금리 대출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면, 통합 대환대출이나 중도상환 등을 통해 이자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금금리 인하와 대출금리 고정이라는 금융시장 구조는 서민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이런 흐름 속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입니다.
금융기관이 웃는 시대, 우리도 그 속에서 내 돈을 지키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