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약’입니다.
혈압약, 당뇨약, 고지혈증약, 위장약 등 어느 날부터 약 봉지가 점점 두꺼워지면서 ‘나 이렇게까지 아픈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이 많아질수록 ‘내가 정말 이걸 다 먹어야 할까?’ 하는 걱정도 커지게 됩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약을 줄이기 위해서는 약 자체보다 먼저 ‘내 몸을 병 안 나는 상태로 만드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약에 의존하지 않고 건강을 지키는 방법, 그리고 꼭 필요한 약은 어떻게 잘 먹을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볼까요?
1. 약을 줄이고 싶다면 먼저 생활습관부터 점검하세요
약을 줄이고 싶다면 단순히 ‘약을 안 먹는 것’이 답이 아닙니다.
오히려 약을 줄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죠. 식사 시간, 수면 패턴, 스트레스 관리, 적절한 운동 습관 등이 모두 병의 예방과 연결됩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가 저염식을 꾸준히 하고 매일 걷기 운동을 실천한다면 혈압이 안정되어 약의 용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나 고지혈증처럼 생활습관과 밀접한 질환의 경우, 식단과 운동만으로도 수치가 개선될 수 있어요.
약을 줄이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식사일지, 운동량, 스트레스 상황을 점검해보고 생활습관을 조금씩 개선해보세요. 하루 10분이라도 꾸준히 걷는 습관이 결국 큰 변화를 만듭니다.
2. 약을 잘 먹는 것도 하나의 건강 습관입니다
약이 많다고 무조건 걱정하거나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약을 ‘제대로’ 잘 먹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만성질환 약은 ‘약을 먹을 때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혈중 농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복용 시간과 방법이 중요합니다.
약마다 식전, 식후, 공복 복용 등 복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헷갈리기 쉽지만, 약국에서 제공하는 복약 안내지를 꼼꼼히 읽고 정리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스마트폰 알람을 설정하거나, 복약 관리 앱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약을 제때 잘 챙겨 먹는 것은 ‘나를 돌보는 습관’이자, 건강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입니다.
3. 영양제도 약입니다,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하세요
영양제를 약처럼 챙겨 먹는 분들이 많지만, 의외로 기존 복용 약과의 상호작용을 모른 채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오메가3와 혈액응고 억제제를 함께 복용할 경우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일부 비타민은 간이나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에 갈 때는 복용 중인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 목록도 함께 전달하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약사나 의사에게 ‘지금 먹는 약 중 꼭 필요한 약이 무엇인지’, ‘생활습관 개선으로 줄일 수 있는 약은 없는지’도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4. 약 없이도 병을 예방하는 습관, 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
궁극적으로는 약을 안 먹고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고, 내 몸의 작은 신호에 귀 기울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피곤하다고 느낄 때는 무조건 참지 말고 쉬어주고, 위장이 불편할 땐 음식 조절을 하고,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면 잠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등 작은 실천이 중요합니다.
또한 과로, 과식, 과음, 수면 부족은 결국 병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므로, ‘지금 당장은 괜찮지만 장기적으로는 내 몸에 빚을 지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결론적으로, 약이 많아지는 것이 걱정된다면, 약을 줄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병을 예방하는 삶’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내 몸에 꼭 필요한 약은 정성껏 잘 챙겨 먹고, 필요 없는 약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천천히 줄여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짜 건강한 삶의 시작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