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서 솟아오른 듯한 나홀로나무부터, 고대 백제의 숨결을 간직한 몽촌토성까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닙니다.
이곳은 1988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문화·체육·역사·생태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자, 시민들이 자연과 예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특별히 사랑받는 ‘올림픽공원 9경’을 소개해드릴게요.
1. 나홀로나무
올림픽공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적 장소입니다.
넓은 들판에 홀로 서 있는 이 느티나무는 사계절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수많은 사람들의 사진 속 주인공이 됩니다.
고요하지만 존재감 있는 이 나무는, 단 한 그루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2. 들꽃마루
계절마다 다른 꽃들로 가득한 들꽃마루는 자연의 색채로 방문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봄에는 유채꽃, 여름엔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가을엔 핑크뮬리가 장관을 이루죠.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커플 데이트, 가족 소풍, 혼산러 모두에게 인기입니다.
3. 88호수
공원 중심에 위치한 인공 호수로, 산책로와 벤치가 조성되어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분수와 수련, 오리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도심 속 청량감을 선사합니다.
4. 음악분수
88호수 인근에 위치한 음악분수는 여름철에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클래식부터 최신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음악에 맞춰 물줄기가 춤을 추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야간엔 조명이 더해져 더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5. 평화의 문
서울올림픽의 정신을 상징하는 대형 구조물입니다.
세계 각국의 평화를 기원하며 세워진 이 문은 웅장한 모습과 함께 그 의미까지 더해져 많은 이들의 포토존이 되었습니다.
문을 지날 때마다 세계가 하나 되길 바라는 마음이 절로 들죠.
6. 세계평화의 숲
국내외 인사들이 기념 식수를 한 장소로, 평화와 화합의 상징입니다.
조용하고 그늘진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 여름철 피서 산책지로도 제격입니다.
자연과 평화가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7. 장미광장
5~6월 장미꽃이 만개하는 시기엔 장미축제가 열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다양한 품종과 색상의 장미가 꽃터널을 이루며, 마치 유럽 정원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8. 소마미술관
조각과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전이 열리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입니다.
올림픽공원을 산책하다 예술 감성을 더하고 싶을 때 들러보면 좋습니다.
외관 자체도 작품처럼 세련돼 있어 건축미도 인상적입니다.
9. 몽촌토성
백제 시대 토성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역사 유적지입니다.
잔잔한 언덕과 성벽이 어우러져 있어 산책 겸 역사탐방을 즐기기에 좋으며, 주변의 나무와 풀들이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아이와 함께 오면 역사 공부도 되고 좋은 추억도 남길 수 있습니다.